요시무라 류이치 자이맥스 트러스트 대표는 일본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소 20가지를 꼽았다.
저출산과 고령화, 2020년 도쿄올림픽,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 여성의 사회 진출 등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상업시설의 도태를 큰 변화 중 하나로 꼽았다.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면서 일본 상업 부동산 시장에선 백화점이 줄고 있다.
대신 술·커피·음식 등 한 품목에 특화돼 상품 뿐 아니라 상품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까지 함께 파는 전문점이 늘고 있다. 일본 상업시설 구성 중슈퍼마켓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전문점과 쇼핑센터 비중은 커지고 있다. [자이맥스부동산 제공]
요시무라 대표는 “전자상거래 발달로 일본에선 백화점이 철수하면서 백화점이 아예 하나도 없는 도시도 있다”며 “그러다보니 물건 뿐만 아니라 경험과 가치, 체험 등을 소비할 수 있는 점포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폐점한 백화점들은 츠타야 서점 같이 경험을 판매하는 곳이나 2020년 도쿄 올림픽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호텔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츠타야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커피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쇼핑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츠타야서점에 가면 요리 관련 책이 코너 옆에는 식기와 식재료까지 함께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여행 서적 코너 옆에선 여행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도 있다.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은 대부분 인터넷 쇼핑으로 해결이 가능해지면서 점포 수가 줄고 있지만, 복합적인 체험 공간인 츠타야 서점 같은 전문점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전체 상업시설 중 전문점 비율은 1990년대 후반 10% 후반대였다 계속 증가해 2015년 29%를 기록했다.
1970년대 40%가 넘었던 슈퍼마켓은 현재 10% 내외로, 2000년대 초반 30%까지 올랐던 쇼핑센터는 10~20%대로 줄었다.